내과 두번째 방문,
상황을 간단하게 얘기하니, 적응이 될거라고 위로를 건내신다.
나를 관찰하는구나 라고 느껴진다.
이제 약은 필요할 때만 복용하면 된다고 한다.
약 없이 이틀을 지냈지만, 새벽 시간이 참 힘들다.
마그네슘, 비타민 B, 부신 관련 비타민, 신경 안정제,
평상시 먹지 않는 것들, 나같지 않은 시간,
전혀 괜찮지 않았지만, 약을 먹고 괜찮은 척 지냈다.
웃으며, 최대한 밝게,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 운동도 매일 나갔다. 많이도 걸었다.
더 잘 지내야돼. 약한 모습 보이면 안돼. 나는 내가 지켜.
내면이 단단하고 싶다. 다른 사람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직장에 내 약점을 말하는 것은 금기. 이제 금지.
사람들은 각자 판단을 한다. 생각보다 남의 말이나 소문에 휘둘리지 않는다.
나는 단단한 중심이 있으며, 고작 너에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공황 증상 나타난지 2주 지났다. 2달 같은 시간.
지나고 보니 의외로 참 많은 사람들이 등장해서 다양한 도움을 주었다.
본인이 피해 보면서까지 지켜준 사람도 있었다. 내가 뭐라고,... 고맙다/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힘들 때 떠난 사람들이 용서가 안된다.
끝난 인연은 그냥 닳고 해진 것 뿐이고, 미련 없이 흘러가게 내버려둔다. 시절인연. 화양연화.
하지만, 힘들 때 지켜준 사람들에게는 너무 감사하다.
돌아보니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 삶은 늘 양면이 있구나.
아픈 일만큼이나 감사한 일들이 많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지나고보니 그렇다.
감정/생각에 지배당하지 않도록, 열심히 나가서 걷자.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이걸 겪는다면, 더 빛나는 내가 기다리고 있을 거야.
나는 알고 있다. 이겨내고, 지나가고, 더 좋은 내가 그 자리에 있을거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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