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 초기입니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게 공황이구나.

내과에 가서 약 처방을 받았다.
별거 아니구나. 엄청 간단한 일이구나.
약을 먹었지만, 바로 괜찮아지진 않았다.
여전히 새벽 4시에 잠이 깬다. 식욕이 없다.
3일 정도 먹으며 휴식을 취하니 조금은 괜찮구나라는 느낌이 온다.

몸이 아플 때는, 종일 잠을 잤다.
마음이 아프니, 그냥 눈을 뜬채로 시간이 지나간다.

하지만, 낫는다는 느낌은 아니다.
스트레스 많은 환경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예민하고 마음이 많이 아프다. 괜찮지 않다.
약이 잠시 진정시켜줄 뿐이다.

이 조그만 알약 두알이
내 불안정함을 안정함으로 바꿔준다. 엔트로피가 낮아진다.
포유류가 안정함을 느끼는, 돌고래가 바다에서 있을 때, 그 넓고 고요함.

주변에서 많이 해주신 조언.
기다리며 버티자. 때를 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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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inding_al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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