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다. 모든 것에 거리를 두고 여유를 가진다. 남보다 나에게 최대한 집중하려고 한다.
이제 덜 걸어도 잠을 잘 수 있다. 물론 자고 일어났을 때 개운하지는 않다.
몸을 점검하러 한의원에 갔다. 왼쪽이 과활성되어 있다.
회사에서 일을 하는 쪽에게 더 일을 주지 말고,
일을 하지 않는 쪽을 일을 하게 만들어야한다고 하셨다.
내가 왼쪽은 아픈지도 몰랐다고 하니,
회사에서도 조용한 음지를 주목해야한다고 하신다.
참 머리 회전이 빠르고 효율적이고 똑똑한 사람이다.
회사 생활을 오래한 나보다 회사의 이치를 더 잘 알고 계신다.
멀리서 바라볼 때 더 잘보이는 것들이 있다.
까페인이 들어간 라떼를 가끔 마시고, 저녁에 맥주 한캔씩도 가끔 마신다. 행복하다.
시간이 지나가니 잃어버렸던 것들을 하나씩 찾게된다.
물론 그 시간은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을만큼 고통스러웠다.
문제가 생기면 최대한 거리를 두고, 연관되지 않은 다른 사람에게 객관적으로 얘기를 들어보려고 한다.
그 상황 안에 있으면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다. 감정과 망상에 지배당한다.
물론 당시에는 객관적 조언이 들리지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고보니 풀리는 것들이 생긴다.
결국 모든 것을 이해하지는 못하겠지. 그것 또한 받아들인다.
사람마다 해결 방식이 다르겠지만, 나는 그렇다.
내 감정은 옳다. 과하게 표현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어느 정도는 표현하자.
그 때 주변 모두가 내 감정에 대해서 부정할 수 있다.
본인들 기준에서 본인들 편하려고 하는 얘기는 듣지 말자.
언제나 내 감정은 옳다.
내 편이 아닌 시간들이 있다. 그 시간을 고통스럽게 지나보내는 중이다.
주변에서 때를 기다리라. 라고 말해준다. 다른 수가 없다.
그래도 참 다행인게 나를 찾는 사람들, 옆에 있어준 사람들. 지나고보니 고맙다. 표현해야겠다.
만약 다음에도 그런 시간이 또 온다면, 좀 덜 고통스럽게 지나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혼자 오롯이 설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지금보다 강해지자.